(세종=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구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는 2일 기획재정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구조개혁) 과정에서 의견이 갈릴 수 있고, 이해가 부딪히며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다"며 "하지만, 행하지 않으면 돌아올 것도 없다는 말처럼 오직 국가의 백년대계를 보고 개혁을 완수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규제나 연금, 노동, 교육이든 내구성 좋은 탄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개혁"이라며 "개혁이 밥 먹여준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혁은 힘이 들고, 욕을 먹을 수도 있는 작업"이라며 "하지만 개혁이 없으면 일자리와 성장, 복지도 불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개혁은 우리 스스로 합의해 선제적으로 희망을 설계하는 작업이며, 외환위기 때의 강요된 개혁과 다르다"며 "개혁은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고 말했다.

그는 "적폐의 개혁은 우리 시대의 임무가 됐고, 현 정부의 팔자가 됐다"며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부총리는 "다행히 올 한해는 전국 단위의 큰 선거도 없고 개혁에 대한 공감대도 폭넓게 형성돼 있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개혁 전략도 만들었고, 주요 20개국(G20)에서 우리 전략이 가장 낫다는 검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공무원 연금 개혁 일정과 논의기구 구성에 여·야가 합의했고, 노사정이 노동개혁의 원칙,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했다"며 "출발은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공부문을 선두로 노동과 교육,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의 핵심 요소인 사람, 돈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자본유출 가능성 등 대내외 위험에도 사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올해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금융과 실물 간 돈이 도는 경제가 되길 바란다"며 "살림살이가 펴지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며 경제적 약자와 마음을 나누는 경제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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