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이행 훌륭"..열흘 전의 "수급 방해하지 않는 증산 바란다" 발언과 상반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석유시장 수급 균형 회복이 올 하반기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이기 때문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에서 제외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산 확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모하마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말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4일 열리는 감산 합의 모니터링 회의에 참석하는 바르킨도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바르킨도는 "감산 합의 이행이 훌륭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석유 수급) 균형 회복이 예상보다 천천히 시작됐지만, 올 하반기에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과 역외 최대 산유국 러시아가 합의해 이행해온 감산에서 나이지리아, 리비아 및 이란은 예외를 적용받고 있다.

국제 유가는 나이지리아, 리비아 및 美 셰일유 증산으로 원유 재고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 속에 올해 들어 브렌트유 기준으로 15% 하락했다.

바르킨도는 지난 13 일만 해도 "리비아, 나이지리아 및 이란이 시장 수급을 상당히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만 증산하길 바란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회동에는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과 알렉산데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 등이 참석한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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