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컴캐스트가 버라이즌을 인수해야 한다고 씨티그룹이 26일 권고했다.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제이슨 바지넷 전략가는 "많은 이들이 디쉬네트워크와 버라이즌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컴캐스트가 인터넷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지넷 전략가는 "컴캐스트는 버라이즌의 25일 마감 가격인 43.98달러에 20% 프리미엄을 얹어 2천150억 달러에 버라이즌을 인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두 회사가 합쳐진다면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컴캐스트가 제안해야 하는, 그리고 버라이즌이 받아들여야 하는 거래"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버라이즌은 컴캐스트, 월트디즈니, CBS 등과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최근 소비자들이 전통적 TV 채널을 보지 않고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미국 내 미디어와 통신 산업이 급변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은 인수 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앞서 버라이즌의 경쟁사인 AT&T는 타임워너를 85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두 기업은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합병이 허가되면 소비자들은 타임워너의 영상 콘텐츠들을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게 된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