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증액도 다시 한 번 강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6일 상원에서 가진 증언에서 온라인 공룡 아마존의 세금 문제를 언급했다.

므누신 장관은 인터넷 거래에 따른 세금 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 이슈를 매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면서 "아마존이 자신들이 판매하는 물건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고 있다고 믿지만 제삼자로 인한 매출은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므누신 장관은 "세금이 더 잘 거둬지면 각 주가 사회 기반 시설에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시골 주들은 이러한 세금을 부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여러 번 아마존이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온 워싱턴포스트(WP)를 소유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증언에서 므누신 장관은 부채한도 증액 문제에 대해서도 8월 미 의회 휴회 전까지 부채한도가 증액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부채한도의 법적 효력이 되살아나면서 당시의 정부부채 잔액이 한도가 된 상태다. 따라서 미 재무부는 재원을 임시로 조달하는 특별대책을 발동했다.

므누신 장관은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더라도 오는 9월 초까지는 재원 조달을 할 수 있지만, 재원 조달은 납세자들의 부담을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시장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닌 우리의 신탁기금에서 높은 이자로 돈을 빌리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채한도가 증액되지 않으면 금융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므누신 장관은 "부채한도가 미뤄지고 결정이 길어지면 금융 시장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미 미 상원과 하원이 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9월까지 이에 대해 의논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증액이 단행될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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