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7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였고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상승했다.

중국증시는 창업판 급등에 선전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고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9.48포인트(0.15%) 오른 20,079.6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5.96포인트(0.37%) 높은 1,626.84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이내 상승 곡선을 그렸고 오름폭을 일부 반납하며 거래를 끝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이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비둘기파 성향을 드러낸 데 따른 강세 심리가 주가를 떠받쳤다.

전날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1.00~1.25%로 동결하고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보유 자산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물가가 2%를 밑돌고 있다며 '약간(somewhat)'이란 문구를 삭제해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인식을 정책 성명에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온건한 입장을 내비쳤다며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MC마켓츠의 마거릿 양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을 놀라게 하지 않았다"며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미국 증시를 뒤따라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 강세는 주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1엔(0.11%) 낮은 111.0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7.60% 뛰었고 소니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54%와 2.67%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돼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89.26포인트(0.86%) 오른 10,508.3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상승 개장 뒤 꾸준히 오름폭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가권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9일(10,506.10) 이후 6거래일 만에 10,500선을 되찾았다.

연준은 이날 새벽 끝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보유자산 축소를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7월 FOMC 성명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하향함으로써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이날 대만증시 주요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정밀은 1.17%와 1.73%씩 올랐다.

포모사석유화학은 2.42% 급등했고, 라간정밀은 0.45% 상승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창업판 급등에 선전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2.84포인트(1.24%) 상승한 1,865.96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5천1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3천99억위안으로 늘었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보다 2.11포인트(0.06%) 오르는데 그쳐 3,249.78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2억2천800만수, 거래 규모는 2천426억위안으로 증가했다.

이날 선전 증시는 창업판(chinext)의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창업판은 최근 부진한 장세를 이어오다 이날 3.62% 뛰었다.

중국 정부를 대신해 주식을 거래하는 중국증권금융공사(증금공사)가 창업판 종목을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증금공사는 최근 곤륜만유과기(300284.SZ), 소교과(300284.SZ) 등을 매수해 주요 주주 명단에 올랐다.

월스트리트견문은 소교과 매수로 증금공사가 처음으로 창업판 종목의 주요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석탄, 비철금속 채굴 등 전통 산업 관련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상하이증시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강서동업(600362.SH)은 2.49% 내렸고, 소교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이 상승했고, 석탄, 비철금속 등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90.15포인트(0.71%) 상승한 27,131.1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6.69포인트(0.25%) 상승한 10,858.1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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