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으로 반등했다.

지난 27일 연저점을 터치한 이후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서 코스피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도 받았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5.20원 오른 1,118.00원에 거래됐다.

내구재 및 상품수지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는 주춤한 모양새다.

전일 연저점 1,110.50원까지 달러화가 밀렸던데 따른 조정 심리도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2천500억 원 정도 매도하고 있는 것도 달러-원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다만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 1,118원대 부근에서 '사자'와 '팔자'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0.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며칠 사이 달러 약세 흐름이 조정받는 분위기"라며 "다른 통화도 그렇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다만 의외로 월말 네고 물량이 조금씩 나오면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며 "일부 은행이 달러를 매수하면서 1,118원대로 올라섰는데, 1~2원 움직인 거라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네고가 꾸준하고, 기술적 조정에 불과해 1,120원대 진입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 딜러는 "코스피가 많이 밀리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내려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 증시도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주식시장이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는 최근 달러-원 하락세를 바꿀만한 유일한 재료"라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20원 오른 1,117.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네고 물량에 1,115.70원까지 밀렸던 달러화는 기술적 반등 측면에서 조금씩 올랐다.

코스피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달러화 상승 폭도 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커스터디 은행이 달러를 집중 매수하면서 1,118.70원까지 단기간에 오르기도 했다.

1,117원대 후반~1,118원대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코스피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달러 매수세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코스닥에서 25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엔 내린 111.0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 오른 1.168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3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5.84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