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롯데쇼핑이 올해 두 번째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만기를 3·5·7년물로 나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6천900억원의 기관 주문을 확보했다.

1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려던 3년물에 2천900억원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발행 예정액의 3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확보한 셈이다.

아울러 같은 규모였던 5년물에는 2천300억원이, 500억원어치 찍을 예정인 7년물에는 1천700억원의 유효수요가 유입됐다. 전 트렌치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한 셈이다.

발행 스프레드는 3년물 7bp, 5년물 10bp, 7년물 5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롯데쇼핑이 최대 4천억원까지의 증액을 고려하고 있는 만큼, 향후 증액 규모를 감안해 발행 스프레드는 소폭 조정될 여지가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확보할 자금을 전액 차환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오는 7월 2천억원, 8월 2천300억원 등 총 4천300억원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차환 물량이 발행 규모를 초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4천억원까지 증액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올 초 실시한 2천5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에서 8천900억원 수준의 주문을 확보, 발행 규모를 4천억원까지 확대한 바 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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