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러 특검, 워싱턴에 대배심 구성…러시아 스캔들 수사 심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하락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가운데 서비스업 지표에 대한 실망감에 상승했다.

달러화는 경제지표 부진에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더해져 하락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주 회동을 앞두고 하락했다.

BOE는 정례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 의견은 총 8명의 위원 중 2명이 제기해 지난 6월 때의 3명에 견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OE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75%와 1.6%로 기존 1.9%와 1.7%에서 내렸다.

BOE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매파적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발표된 내용은 이를 불식시킨 것으로 해석됐다.

BOE는 4천450억파운드의 국채 및 회사채 매입 규모는 만장일치로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워싱턴DC에 대배심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이에 대해 특검의 수사가 더 강화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가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 건수가 5천명 감소한 24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24만1천명을 소폭 밑돈 수치다.

미국의 지난 7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91개월째 확장세를 유지했지만, 전달대비 하락한 데다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7.4에서 53.9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57.0을 밑돈 것으로, 11개월래 최저치다.

앞서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같은 달 미국 서비스업 PMI 확정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4.2에서 54.7로 상승했다. 이는 6개월래 최고치다.

지난 6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나타내, 미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6월 공장재수주실적이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3.0% 상승이었다.

항공기와 자동차를 포함하는 운송장비 수주가 전달대비 19% 급등세를 보이며 공장재수주 증가를 견인했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0.04%) 상승한 22,026.1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22%) 낮은 2,4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1포인트(0.35%) 내린 6,340.3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좁은 폭에서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부터 전일 경신한 22,000선을 지켜낸 데다 소폭 추가 강세를 보여 장중 및 장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넘어 섰다.

다만, 전일 다우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린 애플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상승폭은 제한됐다.

또 장 마감 무렵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관련 WSJ의 보도가 전해지자 세 지수 모두 수직 낙하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3%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와 금융,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내렸고 헬스케어와 산업, 통신, 유틸리티는 올랐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전일 급등세를 보인 이후 이날은 1%가량 내렸다.

애플은 이번 주 공개한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호조를 보이면서 전일 4.7% 상승세를 나타내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분기 순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작게 나온 영향으로 6.5% 급등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조정 분기 순손실이 주당 1.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 예상 순손실은 주당 1.88달러였다.

매출은 28억 달러를 기록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25억2천만 달러였다.

미국 패스트푸드 외식업체인 얌브랜드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2.3% 내렸다.

피자헛과 KFC 등을 소유한 얌브랜드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2억600만 달러(주당 5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8센트로 팩트셋 예상치 61센트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 500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가늠하기 위해 다음날 발표 예정인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결과도 기다리고 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여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2.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5% 오른 10.47을 기록했다.

◇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 내린 2.230%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6월 28일 이후 최저치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2bp 하락한 1.343%에서 움직였다. 지난달 26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4bp 낮은 2.807%에서 거래됐다. 사흘째 내렸다.

채권가격은 수익률과 반비례한다.

국채가는 BOE의 기준금리 동결로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경 기대가 약해져 상승 출발했다.

전일 국채가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역대 사상 최고치로 22,000선을 상향 돌파한 가운데 주말에 나오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금리 전략가들은 BOE가 금리를 동결한 데다 성장률 전망치도 낮췄다면서 금리 인상에 소수 의견도 줄어드는 등 BOE의 매파 모습을 기대했던 시장 일각에 실망을 줬다고 전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수익률은 BOE 발표 후 내렸다.

10년물 영국 국채수익률은 전일의 1.236%에서 이날 1.145%로 내려서 마쳤다.

같은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486%에서 0.453%로 하락했다.

전략가들은 BOE의 이런 속 내용은 그동안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빠르게 통화긴축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OE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7%와 1.6%로 기존 1.9%와 1.7%에서 내렸다.

이날 영국 단기자금 시장은 BOE가 내년과 2020년 중반 등 앞으로 3년간 단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BNP파리바의 샤히드 라드하 헤드는 지난 6월에 중앙은행들은 매파 메시지를 강하게 공동으로 내놨다며 하지만 이 메시지는 상당히 희석됐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 은행 ING의 비라즈 패텔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리 인상 기준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BOE의 인상은 내년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반면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는 BOE가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2019년 말까지 총 4번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다음날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나온 미국의 고용 관련 경제지표 들은 호조를 보였다.

지난 7월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감소했다.

챌린저,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는 7월 감원 계획이 전월 대비 9% 감소한 2만8천307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비로는 37.6% 줄었다.

7월 기업들은 8만8천 명의 노동자들을 더 고용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7월 수치로는 가장 많다.

CG&C의 존 A 챌린저 최고경영자(CEO)는 "아마도 이런 고용 발표의 일부는 경기확장기 후반에 오는 풍요로움의 일부일 수 있다"며 "그러나 새 공장을 짓고, 새 상품을 출시하고, 신규 인력 고용을 결정하는 최고 결정자들이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

았다는 점에 더 편안해 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ISM의 7월 서비스업 PMI가 11개월래 최저치로 내리자 국채가는 더 올랐다.

ISM의 앤소리 니에브스는 "현재 어떤 우려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2~3달 동안 추세가 어떻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ISM 지표는 명백히 실망스럽고, 경제가 3분기로 가면서 동력을 일부 잃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마켓필드 어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샤울은 "ISM 서비스업 지표는 달마다 변동성이 큰 역사가 있다"며 "서비스 분야의 지속적인 개선이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12월 이동평균 지수 55.9가 더 믿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채가는 오후 들어 소폭 더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국가들의 물가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OECD에 따르면 G20 국가들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상승했다. 이는 1.7%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턴 어드바이저의 마크 뉴턴 기술적 분석가는 10년물 국채를 2.22% 선 위에서 보유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중요할 것이라며 이 수준 밑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 추가 하락 동력이 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 마감 후 국채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관련 WSJ의 보도가 전해지자 추가 상승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9.97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0.68엔보다 0.71엔(0.6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에 유로당 1.187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853달러보다 0.0023달러(0.19%)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6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31.19엔보다 0.58엔(0.44%)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1.3142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32237달러보다 0.00817달러(0.62%) 약해졌다.

달러화는 다른 지표 호조에도 미 서비스 업황 부진으로 엔화에 하락 출발했다.

다만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나온 미국의 고용 관련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보였다.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수익률은 중앙은행 BOE의 기준금리 동결로 내렸다.

파운드화는 BOE 발표 전 1.3232달러에서 1.3158달러로 내렸으며 1.3110달러까지 추가 하락했다.

BOE는 이날 공개한 8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25%로 동결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총 8명의 MPC 위원 중 2명만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이는 지난 6월의 3명에서 인상 표가 줄어든 것이다.

또 BOE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7%와 1.6%로 기존 1.9%와 1.7%에서 내렸다.

이날 영국 단기자금 시장은 BOE가 내년과 2020년 중반 등 앞으로 3년간 단지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다.

ETX 캐피털의 네일 윌슨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번 BOE 결정을 매우 비둘기파 적으로 보고 있다"며 "아마도 금리 인상에 찬성한 위원 숫자가 이전보다 줄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번 MPC의 매파 위원이었던 크리스틴 포브스가 비둘기 성향의 실바나 텐레이로로 교체됐기 때문이라는 점을 윌슨은 지적했다.

그는 "BOE는 이전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상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는 MPC가 내년 3분기 첫 금리 인상을 필두로 앞으로 3년간 두 차례 인상을 인정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여건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는 파운드화 지지 재료라고 덧붙였다.

커먼웰쓰 포린 익스체인지는 "전체적으로 우려하는 BOE의 뉘앙스는 최근 몇 주간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것과 상반된다"며 "더 매파적인 뉘앙스에 베팅한 많은 투자자를 헛다리 짚게 했다"고 설명했다.

ING는 유로화가 0.90파운드에 도달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계속 유로화가 이 수준에서 유지될 만한 근원적인 이유가 있다"며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한 전일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일 유로화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과 경기 호조 기대로 2년 반 새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달러화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상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와 유로화에 모두 하락했다.

전략가들은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인 심리가 계속되면서 과매도(숏) 포지션이 과도해진 만큼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했다.

BNP파리바의 샘 린튼 브라운 전략가는 달러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5년 사이 최대치라며 이는 달러 약세 추세가 뒤집히면 숏 포지션 거래자들을 큰 위험에 직면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린튼 브라운은 미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기대가 매우 약하지만, 미 경제지표가 갑작스럽게 좋아지는 데다 미 재정정책 실행 가능성 부각으로 낙관론이 부상한다면 달러 '숏 스퀴즈'가 나타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루이 드 피게이레도 최고운용책임자는 "단기적으로 달러에 대해서 약세로 본다"며 "선물시장은 2009년 이후 달러에 가장 부정적인 시장 심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피게이레도는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공정가치에서 약 10%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엔화에 대해서는 다르다. 일본의 물가 상승 때문에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 올해 남은 기간 절상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금리 전략가들은 BOE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는 BOE가 올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2019년 말까지 총 4번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비라즈 패텔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준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BOE의 인상은 내년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그는 BOE가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한 데다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들 사이의 금리 인상 의견도 엇갈리고, 정책 일관성이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6센트(1.1%) 하락한 49.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OPEC 회원국 회동을 앞둔 경계 등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OPEC 회원국은 다음주 회동해 올해 초부터 시작한 감산 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유가는 지난 3년간 세계 공급 과잉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다. 최근 OPEC 회원국 및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비회원국이 감산 합의를 이행해가고 있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원유 생산 증가는 시장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과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으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일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1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작은 규모다.

ANZ은행은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규모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요 증가 기대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은 올해 4분기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추가 감산 등 조치를 내놓는다면 이 또한 유가를 배럴당 50달러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의 지난 7월 생산량은 3천300만 배럴을 기록해 전달대비 9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생산량 규모다.

OPEC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 등의 생산 증가가 OPEC 전반적인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시장의 신'으로 불리는 앤디 홀이 이끄는 원자재 헤지펀드 아스텐벡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 심리에 타격을 줬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원유시장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해 원유시장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홀은 그동안 유가 관련 낙관적 견해를 고수해 오다 큰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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