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80원 내린 1,13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 동안 미국과 중국이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도발 중단에 대한 공감대를 보이면서 북한 리스크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 하락에 힘을 보탰다.

달러화는 1,139원대에 개장한 후 1,136원대로 하락했다 지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후반 달러화는 1,140.5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1,139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는 오는 15일 광복절로 휴장한다.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3.00~1,14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환시가 휴장하는 동안 북한 도발 이슈가 재차 불거지지 않는다면 달러화가 하락할 수 있지만 다음주 한·미합동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예정돼있어 북한 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주말 지나면서 북한 리스크에 대한 숨돌리기 차원의 조정이 일어났다"며 "그렇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고, 을지훈련과 관련해 북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어 1,140원대 중반까지는 고점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물가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화가 좀 하락했는데 외국인 주식순매도의 영향으로 하단이 지지됐다"며 "서울환시가 광복절 휴장을 지날 때마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컸던 만큼 달러화가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전거래일 대비 4.00원 내린 1,13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초반부터 1,140원선을 내주면서 달러화는 1,130원대에서 주거래를 이어갔다.

지난주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롱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던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하락하자 일제히 롱스톱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지난 주말 통화를 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도 한국을 방문해 북한 도발에 대한 대비에 나서면서 북한 리스크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주말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힘을 실었다.

이에 달러화가 1,136원대까지 하락폭을 키웠으나 차츰 저점 매수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39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환시가 오는 15일 광복절로 휴장하면서 장중 포지션정리도 나타났다.

달러화는 이날 1,136.10원에 저점을, 1,140.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1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3% 오른 2,334.2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1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5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0.2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21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15원, 고점은 170.6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2억6천8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