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씨티그룹이 향후 5년간 국제유가가 40~60달러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고 17일 CNBC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오는 2108년부터 2020년까지 국제유가가 배럴당 40~55달러를 기록하고 2022년까지는 50달러에서 6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씨티그룹은 이와 같은 수치 제공과 함께 국제유가에 상당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지난 몇 년간 원유 시장은 원유 공급 관련 혼란을 겪어 왔다"면서 "유가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생산량이 떨어진다면 7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고 다른 나라에서 생산 이슈가 해결돼 공급이 늘어나면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에서 예상치 못한 생산 차질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씨티그룹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원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IEA는 원유 비축이 줄어들고 새로운 프로젝트가 줄어드는 것은 곧 원유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셰일 원유 역시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IEA는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씨티그룹은 "견고한 미국의 셰일 원유 생산성과 멕시코와 브라질, 캐나다 등의 나라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들의 전망이 개선되는 것은 시장의 균형을 돕고 유가가 2022년까지 60달러 선에 머물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씨티그룹은 미국의 셰일 원유에 대해 "궁극적으로 원유 시장을 바꾸어 놓았다"면서 "이제 투자자들은 셰일 원유 시추 기업이 얼마나 많은 양의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씨티그룹은 만약 미국의 석유 산출 비용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5달러 추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생산성이 예상보다 개선된다면 배럴당 5달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와 생산성이 서로의 영향을 상쇄시켜 5년 평균 가격이 55달러 선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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