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2022년까지 유가 전망치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

2018~2020년 40~45달러-이후 2022년까지는 50~60달러 전망

"유사시 가격 요동 가능"..IEA의 공급 부족 전망에는 이견 제시

"셰일유와 멕시코-캐나다 등 OPEC 역외 산유국 역량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 탓"

"셰일유, 석유시장판도 근본적으로 바꾼다..투자자 주목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씨티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의 유가 전망치를 지난 2월 내놨던 것보다 더 세분화하면서,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CNBC가 18일 새벽(한국시각) 인용한 씨티그룹 보고서는 미국 유가가 2018~2020년 기간에 배럴당 40~55달러를, 그리고는 2022년까지 50~60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지난 2월 전망치는 2017~2022년에 40~65달러로 제시됐다.

새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유사시의 심각한 가격 동요 가능성을 덧붙였다.

즉,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예외를 적용받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산유량이 다시 줄어들 경우, 배럴당 70달러를 웃돌 수 있는 반면, 중동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돼 공급이 늘어나면서 40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은 또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공급 부족 전망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IEA는 앞서 주요 산유국의 생산 효율 감소와 신규 시추 위축이, 궁극적인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이런 전망이 美 셰일유를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OPEC 역외 산유국인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및 가이아나 등의 산유 여력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요소 때문에 2022년까지 유가가 60달러 근처에서 묶일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美 셰일유가 석유시장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라면서, 투자자들도 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씨티그룹은 구체적으로 美 셰일유 생산이 2020년까지 하루 150만 배럴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여력이 실제 증산으로 이어지면, 2022년까지 유가가 평균 55달러 근처에서 묶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산유 효율성과 비용에 따라 셰일유 가격이 ±5달러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OPEC 회원국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외에 정정 불안이 심각한 베네수엘라도 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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