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현대중공업이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8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1천억~2천억원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주요 투자자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조선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피가 여전한 탓에 공모가 아닌 사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 2월 1천500억원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회사채 발행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9조4천370억원, 영업이익 3천152억원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70% 가까이 늘었다.

잇따른 수주 소식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까지 81척, 45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6척ㆍ17억달러)보다 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조선업에 대한 리스크도 상당 부분 경감됐다는 평가다.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현대삼호중공업에 4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자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조선업 자체에 대한 기피가 완전히 씻기지 않은 탓에 공모로 발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금리가 매력적인 만큼 사모로는 발행이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j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