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워싱턴발(發) 정치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 발생으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커져 간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9bp 하락한 1.783%, 10년물은 1.3bp 내린 2.307%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상승한 109.15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416계약 사들였고 증권사가 747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1틱 오른 123.82를 나타냈다. 투신이 573계약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788계약을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로 오후에도 강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선물사의 채권 중개인은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사고 미국 금리가 내리면서 수급도 나쁘지 않다"며 "다만, 다음주 을지연습 등을 앞두고 북한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가볍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바르셀로나 테러로 전반적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됐다"며 "국내는 최근 숏장이 이어졌는데, 그 심리 때문에 외국인 매매동향에 주목하며 매수 눈치를 보는 장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0bp 내린 1.782%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도 2.0bp 하락한 2.300%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 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3.84bp 하락한 2.1888%, 2년물은 3.26bp 내린 1.3017%에 마쳤다.

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에 연동되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발한 정치 불확실성에 스페인 테러까지 가세하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도 전일에 이어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시장 매수 심리는 우호적인 상황이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을 416계약가량 순매수했지만, 10년 국채선물은 약 795계약을 순매도했다.

KTB는 약 1만7천만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26계약 줄었다. LKTB는 1만2천여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49계약 늘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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