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심리로 상승하고 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막혀 1,1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 중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30원 상승한 1,141.50원에 거래됐다.

시장 분위기는 일단 달러 매수 쪽이 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한 여파가 이어졌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설도 나왔고, 스페인 테러도 리스크오프 심리를 키우는 요소다.

장 초반 달러 롱 플레이 성격의 달러 매수와 함께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나왔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로 많이 오르지 못했다.

정유사와 공기업의 결제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는 등 수급에서는 크게 불균형이 생긴 모양새는 아니다.

뉴욕 증시의 급락에도 코스피가 소폭 내리는 데 그치면서 달러-원 환율이 많이 뛰지는 못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00~1,146.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 딜러는 "롱 포지션 구축 움직임이 있었는데 네고에 막혔다"며 "더 오르지는 못하고 있고 네고 우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시장은 여전히 리스크오프지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비드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은행 딜러는 "결제가 적극적이지는 않아 보인다"며 "생각보다 코스피가 많이 밀리지 않아서 달러-원 환율이 안정적인 듯 보인다"고 진단했다.

C은행 딜러는 "결제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4.80원 오른 1,14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달러화는 롱 플레이 등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세로 1,144.10원까지 다소 급하게 올랐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막혀 1,142~1,143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9엔 내린 109.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달러 상승한 1.173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8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83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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