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과 유럽발 우려로 급락했고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보합세를 보였고 홍콩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유럽발 우려로 급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232.22포인트(1.18%) 내린 19,470.4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5월 2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토픽스지수는 17.46포인트(1.08%) 낮은 1,597.3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할 사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게리 콘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해 사임할 것이란 소문에 간밤 뉴욕 증시는 곤두박질쳤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1.24% 미끄러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1.54%와 1.94% 주저앉았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기업인들에 이어 측근마저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이행 능력에 대한 의문이 확산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돌진 테러로 13명이 죽고 100여 명이 부상한 것도 약세 심리를 자극했다.

안전 통화인 엔화가 상승하며 증시를 짓눌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0엔(0.18%) 밀린 109.34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수석 전략가는 "증시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악화하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다이와SB인베스트먼츠의 몬지 소이치로 리서치 매니저는 "증시가 금요일에 하락한것은 투자 전망이 부정적이란 얘기"라며 "위험 요소가 산재한 가운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 차익 실현이 줄을 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증시가 예상보다 덜 밀렸다며 일본 기업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경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다이이치생명이 2.68% 떨어졌고 소니와 닌텐도는 2.35%와 1.58%씩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48.04포인트(0.46%) 내린 10,321.33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개장 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스페인 테러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큰폭 하락하자 대만증시의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대만증시에 영향을 많이 주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94% 밀린 영향으로 대만 기술주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0.70% 밀렸고, 2위 훙하이정밀은 0.43% 하락했다.

미디어텍은 1.65%, 델타전자는 1.23% 각각 내렸다.



◆중국 =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약세에도 보합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29포인트(0.01%) 오른 3,268.72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9천100만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2천184억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7.13포인트(0.37%) 하락한 1,902.25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800만수, 거래규모는 2천615억위안으로 감소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정책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 소식에 하락했고, 이는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백인 우월주의 두둔 논란에 빠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조업자문위원단(AMC)과 전략정책포럼(SPF)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직위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중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상하이증시는 낙폭을 만회했다.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혼합소유제 개혁에 대한 기대로 관련주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초상은행(600036.SH)은 1.44% 올랐고, 화능국제전력(600011.SH)과 중국조선군수장비(600685.SH)는 각각 1.13%, 1.5% 상승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홍콩·마카오·광둥(廣東) 지역 통합 개발 방안인 '웨강아오계획'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주해항(000507.SZ)은 4.8% 뛰었다.

업종별로는 철도운수, 보험 등이 상승했고, 희토류, 비철금속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96.65포인트(1.08%) 하락한 27,047.5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07.77포인트(1.00%) 하락한 10,693.6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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