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40원대로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10원 오른 1,14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1,140원대에서 출발한 후 리스크회피 심리에 1,144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후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밀리면서 1,140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2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35.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1부, 2부로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과 잭슨홀 심포지엄의 여파 등에 시장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1,140원대에서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 스페인 테러 등에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올랐다"며 "그러나 장중에는 수급중심으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거래량이 별로 없어 조용했다"며 "1,130.00~1,150.00원대 박스권이 이어지면서 상단 테스트하는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관련 정치적 리스크, 테러 등으로 위험회피 모멘텀이 달러화에 하방경직성을 주지만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4.80원 오른 1,142.0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설 등으로 반등했다.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동결시키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심리를 부추겼으나 시장참가자들은 이내 안정을 찾았다.

한편,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와 유럽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도 롱플레이에 무게를 실었다.

달러화가 1,140원대 중반에 가까워지자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다.

이에 롱포지션이 추가로 구축되지 못한 채 달러화는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도 초반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소폭의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나타나면서 매수심리가 누그러졌다.

이날 서울환시는 1,140.10원에 저점을, 1,144.1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42.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56억2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4% 내린 2,358.3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자에서 88억 원, 코스닥에서 175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29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4.0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2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70.60원, 고점은 171.08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10억3천500만 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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