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2·4분기 들어 시멘트업계의 외형과 실적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업종의 경쟁 심화에 선행지표 하락 등으로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진단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 기업정보 제무재표(8109화면)에 따르면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쌍용양회 등 시멘트 5사의 지난 2분기 합산 매출액은 1조3천4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2천40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5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천91익원으로 전년동기 1천899억원보다 10.1% 늘었다.

전체적으로 외형과 실적의 개선이 이뤄졌지만 사업부문별로는 표정이 엇갈렸다.

5개사의 합산 시멘트 생산량은 1천81만톤으로 전년동기 1천72만5천톤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톤당 판매가격이 6만5천537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반면 삼표시멘트를 제외한 4개사의 레미콘 사업은 전년동기보다 1.8% 늘어난 436만3천㎥의 물량을 4.2% 인상된 ㎥당 6만4천966원에 판매했다.

가격하락에서 드러나듯 시멘트 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선행지표인 건축착공면적도 하락세여서 전망을 어둡게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축착공면적은 6천142만4천㎡로 전년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천871만3천㎡(-7.2%), 지방 3천271만1천㎡(-14%) 등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후 사업비중에 따른 차별화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한라시멘트 매각 향방에 따른 경쟁구도의 재편, 선두기업의 경영 전략(가격 인하, 설비 축소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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