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GS그룹의 열병합발전 자회사인 GS파워가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3년 연속 회사채시장을 찾아 자금조달에 나선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파워는 최근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총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자금조달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달하게 될 자금은 전액 GS파워가 건설 중인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의 1단계 공사를 위해 GS파워도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며 "향후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500억원 규모의 증액을 고려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GS파워는 지난 2000년 8월을 끝으로 회사채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바 있다.

다만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 프로젝트가 본격화하자, GS파워는 지난 2015년 15년만에 회사채 자금조달 작업을 재개했다.

당시 GS파워는 2천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에서 6천250억원의 '뭉칫돈'이 밀려들자 1천500억원의 증액에 나섰다.

이러한 증액 추세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1년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은 GS파워는 안양열병합발전소 프로젝트를 위해 나선 두번째 자금조달에서도 500억원의 증액을 단행했다.

2천억원 규모로 실시했던 수요예측에 3천400억원의 수요가 유입, 연속 '오버부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GS파워의 안양열병합발전소 2호기 프로젝트는 오는 2018년 6월까지 예정인 1단계 공사에 5천억원, 2021년 말로 예정된 2단계 공사에 3천550억원이 투입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전과 달리 만기가 짧아지는 추세인 점은 투자자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GS파워는 7·10년물 등 장기물 중심으로 만기 전략을 펴면서 차입구조의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이렇다 보니 2015년 발행에서는 5·7·10년물 등 중장기물로만 만기를 구성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7년물 대신 3년물을 편입하며 기관들의 선호를 일부 반영하긴 했지만, 여전히 10년물을 함께 제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강화하고 있는 기관들의 단기물 선호 현상을 반영해 올해 들어서는 3·5년물을 중심으로 발행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GS파워 회사채의 만기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규모 등을 감안해 향후 증액에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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