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북한 리스크로 급등한 지 하루 만에 반락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하락한 1,131.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131원대에서 출발한 후 차츰 지지력을 보였다.

북한 리스크가 지속됐지만 추가적인 도발 이슈가 뚜렷하게 나온 게 없어 달러화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달러화는 장중 1,129원선까지 하락한 후 달러-엔 환율이 하락폭을 키우면서 1,133원대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장후반에는 다시 추격 매수가 주춤해지며 1,131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 리스크가 오는 9일 북한 정권수립기념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다소 잦아들었으나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는 유지되는 양상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오는 9일까지 소강 상태로 바뀌면서 달러화가 하락했는데 1,120원대 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며 "장후반에는 네고물량 등에 밀리면서 반등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해소 국면을 보이면 하락폭이 클 수 있어 방향성을 잡기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까지는 1,130원선 중심의 레인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엔 환율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을 보고 저점 매수에 나선 시장 참가자들이 장후반에는 더 못가고 롱플레이를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장이 무겁고. 거래가 별로 없었기에 달러화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2.00원 하락한 1,131.00원에 개장했다.

전일 국방부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을 예상한 가운데 오는 9월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까지 북한 리스크가 소강 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져 달러 매수세가 누그러졌다.

오전에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를 1,129원선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미 달러대비 위안화를 0.45% 절상고시했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선호가 불거지면서 달러 매수가 되살아났다. 외국인 주식순매도 규모도 전일에 비해 커지면서 달러화는 1,133원대로 소폭 반등했다.

장후반에는 아시아통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추격 매수가 제한됐다.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가 다시 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9.20원에 저점을, 1,133.7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7억6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13% 하락한 2,326.62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07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4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0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4.0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98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저점은 172.64원, 고점은 173.2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8억4천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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