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00원 오른 1,12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장초반 롱심리가 지속되며 1,130원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차츰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국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이 달러 매수를 자극한 후 다시 반락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4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5.00~1,131.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방향성보다 수급에 집중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 앞두고 포지션 플레이가 거의 없다"며 "오후장에 비드가 강했음에도 1,128원선 위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왔기에 월말까지 실수요 장세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대외 재료가 소강상태여서 달러-원 환율만 움직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장중 1,130원선 찍어도 버티지 못한 만큼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3.70원 오른 1,131.00원에 출발했다.

역외NDF환율이 미국 6월 금리인상에 대비해 숏커버로 상승하면서 1,130원선에 최종호가가 형성됐고, 달러화는 개장초부터 1,130원선으로 올랐다.

하지만 미 FOMC가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달러화 내릴 수도 있다는 단기 고점인식이 일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화가 최근 1,120원대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인 만큼 1,13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숏포지션을 정리한 후 추격 매수가 줄어들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회동은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주열 총재는 전일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후 긴축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긴축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못하며 경기 흐름을 도외시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7.30원에 저점을, 1,131.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71% 오른 2,374.70에 마감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390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0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54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5달러를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6.25원에 마감됐다. 저점은 166.40원, 고점은 166.1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62억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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