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부동산신탁회사 11개사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신탁사 11개사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1천938억원보다 25.1%, 487억원 증가한 2천42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차입형토지신탁이 지난해 말보다 1조1천억원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3천211억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차입형토지신탁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은 1천1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2% 급증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429억원, 42.0% 늘어난 4천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와 주택 분양 시장이 호조가 이어진 점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 토지신탁수탁고도 50조6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2천억원, 19.3% 증가했다. 이에 신탁보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136억원, 신탁계정대이자수익은 252억원 규모로 불었다.

총자산도 지난해 말보다 4천651억원 늘었으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50.7%로 19.0%포인트 내렸다. 이는 운영위험액 등 총위험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수탁고는 169조1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3조3천억원, 8.5%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 자금을 투입하는 차입형토지신탁의 보수가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금융 시장 상황과 부동산 경기 변동 시 수익성 악화 등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향후 차입형토지신탁 증가 추이 및 분양시장 동향 등에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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