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 주택 정리 국가 프로그램 때문..지방 정부가 신축 재고 물량 대거 매입"

"국가개발은행이 재원 충당".."원자재 투자자, 시장 조정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은 18일 집값 하락을 발표했으나, 이것이 2015년식의 원자재 수요 급감으로는 이어지지 않으리라고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그렇게 판단하는 주요 이유로 중국 당국의 '슬럼 주택 정리'를 꼽았다.

지방 정부들이, 지어진 후 팔리지 않고 있는 민간 주택을 대거 사들여 슬럼가에 사는 주민을 이주시키는 정책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우존스는 아파트 재고 물량이 지난달 한해 전보다 22%나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의 부동산 열기 단속에도, 특히 소도시의 부동산 열기가 가라앉지 않아 보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베칼 드레고노믹스의 로실레아 야오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슬럼 주택 정리 프로그램이 방대하다면서, 지난해 팔린 부동산의 18%(바닥 면적 기준)가 여기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만도 1천만 ㎡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재원은 국가개발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들이 일부 지원하는 것으로 야오는 설명했다.

다우존스 집계에 의하면 국가개발은행의 해당 프로그램 여신 지원은 지난해 약 1조 위안(1천526억 달러가량)이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고 주택 매입에 들었다.

이 와중에 지방 정부들의 차입도 대거 늘어난 것으로 다우존스는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이런 속사정 때문에 중국의 집값 하락에도 원자재 시장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주요 광산 기업인 리오 틴토와 BHP 주식이 지난 3 거래일에 약 5% 빠진 점을 다우존스는 상기시켰다.

다우존스는 따라서 원자재 가격 폭락 가능성은 희박할지 모르지만, 투자자들이 시장 붕괴가 아닌 조정에는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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