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자산축소 시작돼, 2조5천억 달러까지 줄어드는데 4.4년 소요"

"자산축소 충격, 채권>주식>성장 순..그러나 전반적으로 심각하지 않을 것"

"경기침체 확률, 19%로↓..연준 기조, 경기 예상보다 더 뜨겁게 만들 것"

"S&P 지수, 내년 2,593 전망..美국채 10년물 수익률, 내년에도 3% 미달"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가는 여전히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하리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가 월가의 실물경제학자, 펀드 매니저와 전략가 모두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이하 현지시각) 결과를 공개한 바로는 응답자의 76%는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수는 연준이 내년에 2~3차례 금리를 더 올리며, 오는 2019년 2분기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면서 연방기금 금리가 평균 2.9%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19~20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설문 조사에 응한 포인트 로마 나자렌의 린 리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자산 가치의 급격한 상승과 (여전히) 매우 저조한 인플레 사이에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 가운데 한쪽에 더 초점을 맞춘 정책이 필요하겠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큰 위험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68%는 연준이 내달부터 4조5천억 달러의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보유자산이 2조5천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데 평균 4.4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응답자들은 또 보유자산 축소 충격이 채권과 주식, 성장 순으로 강하게 미칠 것으로 가늠했다.

그런데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잇따른 허리케인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응답자들은 미국이 올해 2.2%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 폭이 2.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허리케인 충격에도 연준의 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소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연준 기조가 경기를 예상보다 더 뜨겁게 하리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인플레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전까지 실업률이 3.7%로 떨어질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또 45%는 실업률과 인플레 간 연계가 미미한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대해 디시전 이코노믹스의 앨런 시나이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양자의 통상적인 연계를 반영하는) 필립스 곡선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장기 저인플레는 기술 진보 탓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침체 확률은 19%로 조사돼, 지난 7월보다 매우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美 경제에 대한 최대 위협은 보호 무역으로 언급됐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그 뒤를 이었다.

美 증시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호조가 이어지면서 S&P 500지수가 올해 평균 2,515, 내년에는 2,593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10년 만기 美 국채 수익률은 올해 2.42%를 보인 후, 내년에도 3%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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