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대폭적인 위안화 절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인상에 시장 기대가 엇갈리기 시작했다"며 "위안화 매수인지 매도인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자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연일 강세를 보여 달러-위안이 6.45위안을 내주던 지난 9월 8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선물거래의 예치금을 폐지하면서 강세를 제한하려는 신호를 보냈다는 설명이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2년간의 강력한 위안화 절하 기대 이후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단기적으로 6.45위안을 (위안화 가치) 고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면 달러-위안은 하락한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 달러-위안 전망을 기존 7.1위안에서 6.76위안으로 조정했다.

위안화 강세를 반영해 대폭 낮추기는 했지만 20일 인민은행 고시 환율인 6.5670위안보다 약 3% 높은 수준이다.

저우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래튼 스트리트의 앤디 시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기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위안화(환율)는 경제 기초 변수에 의존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며 "위안화는 향후 몇 년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강세에 위안화 자산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이는 다시 위안화 강세를 일으키는 수년에 걸친 주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변화에 가장 중요한 단일 변수는 한 국가의 대외 순자산이고, 이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면 경상수지라고 설명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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