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 '글룸, 붐&둠 리포트' 발행인이 미국 증시에 조정이 올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20일 CNBC가 보도했다.

파버는 현재 미 증시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CNBC 앵커의 질문에 "현재 아무도 증시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을 볼 수가 없다"면서 "따라서 사람들이 계속해서 주식을 사고 있지만 언젠가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파버는 증시에 충격을 줄 만한 일에 대해 "신용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대형 사기가 적발될 수도 있으며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파버는 "2009년에 주가가 바닥을 쳤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금리도 낮지만, 주가는 매우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파버는 자신의 생애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큰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지난 6월 말에는 미 증시가 40% 넘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 증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36번의 신고가 경신을 했고 다우지수 역시 41번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파버는 미 증시 이외의 다른 자산에 대해서 보다 긍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뒤처진 증시가 바로 일본 증시"라면서 "최근 들어 일본 증시가 상향 움직임을 보이고 올해 남은 기간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파버는 멕시코와 터키, 폴란드와 같은 신흥국 증시에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으며 귀금속 시장은 고평가되어있지만, 곡물 가격은 높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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