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소비자물가 2.4%…2분기 1.9%보다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3분기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7~8월 소비지물가는 2.4%로 2분기(1.9%)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2017년 9월)'에서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권역별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 올해 3분기 중 수도권에서는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남권과 대경권은 전분기 대비 경기가 개선됐고, 동남권과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과 충청권에서 증가하고 나머지 권역에서 보합수준을 보였다. 동남권이 석유화학·정제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충청권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정제 및 철강 등을 중심으로 각각 증가했다. 다른 지역은 주력 산업 업황이 엇갈리면서 대체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향후 제조업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IT와 석유화학 및 철강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수도권과 호남권, 대경권에서 증가했지만, 강원권에서는 감소했다. 수도권이 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호남권과 대경권은 관광업과 숙박업 위주로 증가했다. 강원권은 피서철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음식 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은 10월 초 추석 연휴와 코리아세일페스타, 양호한 소비심리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여객운수업 등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수도권과 호남권 및 대경권에서 냉방기기와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 소비가 늘었고 육류·과일 등 휴가철 식료품 소비가 증가했다. 강원권의 경우 일기 불순과 사드배치 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음식료품과 레저용품 등의 소비가 감소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는 양호한 소비심리와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른 고용증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기계장비 및 철강을 중심으로 전 권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수출은 글로벌 수요 개선 등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들어 설비투자는 둔화됐다. 동남권과 제주권이 석유정제 및 음료제조 설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대경권은 감소했다. 향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부문과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는 충청권과 대경권이 증가했으나 강원권과 제주권은 감소하는 등 보합 수준을 보였다. 앞으로 건설투자는 수도권과 제주권 등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올해 7~8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26만 명(월평균) 늘어 지난 2분기 37만 명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의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제조업은 증가로 전환됐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2.4% 상승해서 2분기 1.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뭄과 폭우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지난해 3분기 한시적 전기료 인하 조치의 반사효과로 공공요금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주택매매가격은 전분기말 대비 0.21%(월평균) 상승하며 지난 2분기 0.15%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역경제보고서는 지역 업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작성되며, 지역별 체감경기를 속보성으로 알 수 있는 자료다.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의 선행 역할을 한다.

이번 지역경제보고서 작성을 위한 설문조사는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 88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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