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채선물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북한 리스크 확대로 외국인 선·현물 매매 추이와 달러-원 환율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8분 전일 대비 3틱 하락한 108.93에 거래됐다. 은행이 676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1천83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3틱 내린 123.80을 나타냈다. 은행이 638계약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879계약 팔았다.

전일 미국 채권금리는 북한과 미국의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18bp 내린 2.220%, 2년물은 0.80bp 하락한 1.4271%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글로벌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지만, 국내는 약세로 출발했다"며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와 외국인 동향, 달러-원 환율 등을 보며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금리는 하락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외국인이 선물을 비롯해 현물 채권도 매도에 나서면서 이들 동향을 살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국고채 30년물 입찰 결과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시장 예상만큼 입찰 물량이 늘지는 않아 강하게 낙찰될 수 있는데 수익률곡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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