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5일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명확한 스탠스를 보이지 않은 만큼 최근 선제로 밀렸던 FX스와프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사의 한 스와프딜러는 "금리 인상은 예견됐던 것이어서 FOMC 금리 인상 결정으로 스와프가 더 밀릴 여지는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오히려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다만 최근 에셋스와프 물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수급에 따라 등락했던 흐름이 계속되면 반등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일단 이날 장세는 눈치 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X스와프포인트(또는 스와프레이트)는 이론적으로 양국의 금리 차이가 선물환 환율로 반영되면서 결정된다. 실제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이가 축소되면서 스와프포인트는 지속해서 밀렸다.

전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일보다 0.30원 내린 마이너스(-) 7.90원에, 6개월물은 전일보다 0.30원 내린 -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일보다 0.20원 하락한 1.75원에, 1개월물은 전일보다 0.10원 하락한 -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1개월물은 작년 12월 22일 이후 최저치로 올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FOMC 전에 은행권에서 달러 자금을 미리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와프포인트가 많이 밀렸기 때문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한미 금리차이가 계속 줄고, 수급에서도 공급 우위인 만큼 중기적으로는 계속 스와프포인트가 밀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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