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망은 추석연휴·자동차 업계 악재로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9월 제조업 업황이 4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9월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다음 달 업황 전망BSI는 79로 지난달 전망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10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자동차 업계 파업 재개 가능성 등 악재로 하락했다.

전자와 화학 등을 중심으로 상승해 지난해 3월 5포인트 오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의 영향을 받았고, 화학은 유가상승 및 미국의 자연재해로 인한 공급차질, 1차 금속은 수출호조 및 제품판매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

계절조정지수 업황BSI는 85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지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79로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는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기업은 6포인트, 중소기업은 1포인트,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6포인트와 3포인트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자(+8포인트)와 화학(+12포인트), 1차금속(+12포인트) 등에서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의료정밀기기(-12포인트)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특히, 전자는 107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기준치 100을 다시 상회했다. 이는 2010년 7월 111 이후 최고 수준이다.

조사대상은 36개 업종 중 전자와 화학 업종이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매출BSI는 9월중 89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은 86으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89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은 87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는 8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은 86으로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0.8%)과 불확실한 경제상황(18.3%)이 계속 큰 비중을 차지했다. 경쟁심화(11.4%)와 수출부진(11.3%)의 비중도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한편, 비제조업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79를 나타냈다. 다음달 전망 지수는 78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계절조정지수는 7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7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올랐다.

수출호조에 따른 주요 산업재 거래가 증가하고 백화점 추석물량이 증대하면서 도소매업이 11포인트 올랐고, 스포츠여가서비스가 골프장 등 야외 레저시설 이용객 증가로 20포인트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0.3%)을 꼽았다. 경쟁심화(14.6%)와 불확실한 경제상황(11.4%)이 그 뒤를 이었다.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6.8로 전월대비 1.3포인트 하락했으나 순환변동치는 98.0으로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순환변동치는 경제 심리의 순환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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