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맞서며 1,14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0원 밀린 1,145.80원에 거래됐다.

전일 1,150원 선을 찍었던 달러화 상승 분위기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는 조금 누그러졌다. 이날 장중 달러-원 환율은 매수와 매도가 어느 정도 균형에 놓여있다.

달러-위안(CNH)이 튀면서 달러화가 연동하기도 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반등 폭이 제한됐다.

대체로 국내(로컬) 은행은 추석 연휴 기간 포지션을 중립으로 하고, 외국계 은행 지점들은 포지션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반에는 글로벌 달러 흐름 등을 고려하면서 추석 연휴 포지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2.00~1,150.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매수와 매도가 팽팽하고, 1,140원대 중반에서 힘겨루기를 하는 장세"라며 "글로벌 달러가 강세니까 상승 압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어 상단은 막힌다"며 "레인지 흐름을 보이다가 네고 물량이 해소되면 위로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장 막판 포지션이 관건"이라며 "대부분 은행이 정리하게 되면 아래로 밀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1,145원대에서는 비드(매수세)가 차오르고, 1,146원대에서는 네고가 나왔다"며 "위안화가 오르면서 빠르게 달러 매수 흐름이 있었지만, 네고에 막혔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수급상 팽팽하고, 한 방향이 아니다"며 "결국 레인지 흐름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80원 내린 1,145.3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 환율은 주로 1,146원대에서 움직였다. 명확한 방향이 없이 등락을 반복했다.

역외 위안화(CNH) 환율에 연동해 1,147.00원까지 올랐다가, 네고 물량에 1,145∼1,146원대로 미끄러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8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3엔 오른 112.5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달러 밀린 1.17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7.85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7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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