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잠잠해진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에 가까워지자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 내린 1.926%, 10년물은 0.9bp 하락한 2.40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상승한 108.53에 거래됐다. 은행이 1천650계약을 순매수했고 증권이 2천20계약을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오른 122.56을 나타냈다. 증권이 500계약을 사들였고, 투신이 420계약을 팔았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이 소폭 강세를 보이지만, 외국인 동향에 따라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물사의 중개인은 "북한 리스크가 잠잠한 가운데 미국도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국내 금리도 3년물이 2% 가까이 가면서 저가매수가 들어오는 모습이다"며 "외인도 어제처럼 국채선물을 매도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는 투자자들은 없어 크게 반등하기는 어렵다"며 "오후에는 외국인 동향따라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저가매수가 들어오고 있지만, 국내 기관들은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아직 금리 상단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아 외국인 매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 지표물인 17-2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bp 내린 1.936%에 시작했다.

국고 10년 지표물 17-3호는 1.3bp 낮은 2.405%에 출발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0.08bp 내린 2.3600%, 2년물은 0.83bp 상승한 1.5164%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국내 금리가 급등했지만, 미 국채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데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도 다소 누그러진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소폭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약 56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47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KTB는 약 4만8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168계약 늘었다. LKTB는 2만3천 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1계약 늘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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