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1% 인수 발표.."에어버스 美 공장서 美 항공사 인도분 일부 조립"

봄바디어 "美 상계관세 적용받지 않는다"..보잉, 즉각 입장 표명하지 않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에어버스는 미국과 관세 분쟁 중인 캐나다 봄바디어사 산하 협동 항공기(narrowbody jet) 프로젝트의 대지분을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에어버스의 톰 앤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봄바디어 C 시리즈 제작-판매를 담당하는 C시리즈 에어크래프트 리미티드 파트너십(CSALP) 지분 50.01%를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앤더스 CEO는 에어버스의 美 앨라배마 공장에서 승객 110~130명을 태울 수 있는 C 시리즈 美 항공사 인도분의 일부를 조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 美 당국이 C 시리즈에 300%를 부과키로 예비 판정한 상계관세에 해당하지 않게 된다고 봄바디어의 알랭 벨마르 CEO가 말했다. 벨마르는 그러면서 에어버스와 봄바디어의 제휴가 "지대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2015년 같은 협상을 시도됐다가 에어버스가 전격 취소하는 바람에 타결되지 않은 데 대해 "이번 건은 이전과 전적으로 다른 여건에서 합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의에 따라 봄바이어는 CSALP 지분 31%를 가지며, 캐나다 퀘벡주 투자회사는 추후 19%를 갖는 조건이 붙어 있다.

한편, 봄바디어 철도 부문 지분 30%를 보유한 퀘벡주 연금펀드는 이번 합의가 "봄바디어의 장기적인 전망을 더 밝게 함으로써,주주 이익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합의의 하나로 에어버스는 봄바디어 B 주식 최대 1억 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버스와 봄바디어는 이번 합의가 여하한의 현금 투입이나 CSALP의 채무 인수도 포함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봄바디어는 올해 상용 항공기 부문에서 4억 달러의 손실을 예상했다.

그러나 2020년까지는 브레이크 이븐(본전 치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봄바디어와 무역 분쟁 중인 미국 보잉사는 이번 합의에 대한 입장을 즉각 내놓지 않았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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