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증가 폭 3.4만→10.8만 확대…'기상여건 호전'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한달 만에 30만 명대를 회복했다.

통계청이 18일 내놓은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취업자는 2천684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보다 31만4천 명 늘었다.

지난 8월에는 4년 반래 최저 수준인 21만2천 명 증가에 그쳤다가, 9월 30만 명대로 재차 올라섰다.

그러나 올해 3월 46만6천 명, 4월 42만4천 명으로 두 달 연속 40만 명대 고공행진 이후 5월 37만5천 명으로 조금 밀렸고, 6∼7월에 각각 30만1천 명과 31만3천 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취업자 증가세는 조금 누그러졌다고 볼 수 있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지난해 9월보다 0.5%p 올랐다.

실업률은 3.4%로 작년 9월과 비교해 0.2%p 내렸다. 체감실업률로 볼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 3(10.5%)은 0.6%p 뛰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6%로 0.1%p 올랐고, 청년 실업률은 9.2%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구직단념자를 포함한 청년 고용보조지표3는 21.5%로 0.2%p 올랐다. 1∼8월 평균 상승폭 0.8%p에 견줘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다.

산업별로 건설업에서 증가 폭이 확대했다. 8월에는 폭우 등의 기상여건 악화로 일용직 근로자 증가 폭이 줄면서 3만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9월에는 10만8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8월(2만5천 명)과 비슷하게 2만 명 늘었다. 수출호조에 따라 6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조선업 등 구조조정 영향으로 회복세는 미약했다.

그외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9만8천 명, 9.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2천명, 3.3%), 도매 및 소매업(4만8천 명, 1.3%)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4천 명, -4.0%), 금융 및 보험업(-1만9천 명, -2.4%), 교육서비스업(-1만7천 명, -0.9%) 등에서는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고용은 기상여건 등 8월 부진했던 취업자수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됐고,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으로 서비스업에서 늘었다"며 "다만 통상 현안과 건설경기 둔화 가능성 등 위험요인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경 집행률을 제고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을 위한 일자리정책 로드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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