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위안화(CNH) 환율에 연동하면서 1,13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0원 밀린 1,129.40원에 거래됐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위안화와 수급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위안화(CNY)가 이틀 연속 절하 고시되면서, 달러화가 잠깐 반등하기도 했지만 크게 변동성이 있는 흐름은 아니라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평가했다.

1,120원대 중반에서 1,130원대 초반 사이의 좁은 범위의 레인지 흐름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0억 원대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피도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어제 환율이 올랐던 부분이 조정받는 분위기"라며 "위안화가 밀리면서 원화도 강세로 반응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수급 물량도 특별하게 방향성이 있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애매하다"며 "당분간 1,125원대 부근에서 1,130원대 레인지에 갇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 딜러는 "위안화가 오르면 꼭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며 "당대회 시작 전부터 위안화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레인지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뉴욕 NDF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50원 밀린 1,131.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네고물량 등에 1,129.00원으로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점차 오르기 시작했다.

위안화 환율에 연동하면서 1,131원대까지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위안화 고시 환율에도 영향을 받았다.

시장참가자들의 레인지 인식 속에 달러-원 환율은 1,129원∼1,1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3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3엔 밀린 112.1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7달러 오른 1.177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6.87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1.09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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