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상하이(上海) 자유무역항 개발 소식 등 호재에 상승했다. 홍콩증시도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2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9.12포인트(0.04%) 오른 21,457.6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996년 10월 18일 이후 21년 만의 최고치다.

지수는 14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0.60포인트(0.03%) 높은 1,730.64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7년 7월 이후 1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두 지수는 장기간 이어진 상승 랠리에 따른 피로감과 카탈루냐 분리독립과 관련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따른 달러-엔 환율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정부의 세제 개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기대감 속에 오후 들어 등락을 반복하던 두 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상승 전환했다.

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61엔(0.54%) 상승한 113.15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엑시트레이더의 그렉 맥케나 수석 전략가는 "감세로 미국의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론이 주가를 떠받쳤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22일 예정된 일본 중의원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며 재집권할 것으로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ING의 프라카시 삭팔 이코노미스트는 "자민당 등 여권이 선거에서 압승하는 것은 시장에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닌텐도가 0.20% 올랐고, 도요타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0.27%와 0.73%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1.41포인트(0.29%) 내린 10,728.8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개장 후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애플(-2.37%)의 급락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한 여파로 대만증시에서도 기술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가권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한 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2위 TSMC와 훙하이정밀은 0.63%와 0.88%씩 하락했다.

라간정밀은 2.96% 급락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상하이(上海) 자유무역항 개발 소식 등 호재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48포인트(0.25%) 오른 3,378.65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2천700만 수(手:거래단위)로 늘었고, 거래규모는 1천551억 위안으로 줄었다.

선전종합지수는 15.96포인트(0.8%) 오른 1,999.68에 마쳤다.

거래량은 1억4천400만 수, 거래규모는 2천77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한정(韓正) 상하이시 서기는 19일 상하이 자유무역지구(FTZ)를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장강투자(600119.SH), 상해포동도로교량(600284.SH) 등 자유무역지구 관련주는 상한가를 나타냈다.

인민은행은 또 이번 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로 금융 시장에 5천6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9월 경제지표의 호조와 인민은행의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 해외 시장 호조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며 앞으로 A주의 추세를 낙관했다.

다만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이 19일 호황 뒤의 자산 가격 폭락을 의미하는 '민스키 모멘트'를 경고해 주가 상승세를 일부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증시 거래량의 감소 규모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항구, 공공교통, 상하이자유무역지구 관련주 등이 상승했고, 보험, 양조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28.15포인트(1.17%) 상승한 28,487.2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200.90포인트(1.77%) 상승한 11,558.35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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