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내린 1,13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128.20원으로 출발한 달러화는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1,130원대로 반등했다.

장막판에는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1,131원대로 하락했다.

◇2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8.00~1,13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주에도 레인지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국내 증시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 예산안 통과 소식이 달러 강세 요인이 됐는데 주말을 앞둔 불안감에 장마감 무렵에는 약간 단기 롱스톱이 나타났다"며 "코스피가 오른 것은 의외로 보이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선이 깨진 후 어느 정도 빠지면 당국 경계심이 의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각국 증시가 과열돼 있어 조정 가능성도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아래쪽을 보고 있다"며 "미 예산안 가결 소식에 달러화가 올랐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3.90원 내린 1,128.50원에 개장했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비둘기파 인물로 평가를 받는 제롬 파웰 이사가 거론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1,128원선에 개장가를 찍은 후 차츰 높아졌다.

미국 상원의 예산안 가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발돼 달러화가 1,130원대로 올랐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꾸준히 하단을 떠받쳤고, 일부 숏커버도 나타났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면서 엔-원 재정환율 1,000원선에 대한 경계심도 탄탄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의식되면서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장 막판에 엔-원 재정환율 1,000원선이 깨지면서 레벨부담이 해소된데다, 일부 롱스톱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1,131원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이날 1,128.20원에 저점을, 1,133.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1.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0억3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달러화는 이번주들어 17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50억달러대 거래량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67%오른 2,489.5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1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2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2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1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8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86원, 고점은 171.3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4천3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