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제 개편안 기대로 나타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딜러들은 판단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점도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베노믹스가 이어져 엔화 가치가 절하됨에 따라 원화도 엔화에 연동할 수 있는 데다, 특히 일본 정부가 '전쟁가능국가'로 개헌을 본격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이었지만, 우리나라 금리뿐만 아니라 미국금리도 동시에 올라가고 있다. 양국 금리차이에 의한 효과가 상쇄됐다고 본다.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 통과 소식이 있었고, 달러-엔 환율도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지받고 있는 이유로 본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편승해서 1,125원 선에 대한 공고한 하단 인식이 있다. 1,130원대가 지지받을 것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1,130원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나오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 B 은행 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있었다. 북한에 대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압승을 거뒀다. 아베노믹스 기대감과 일본의 군사 무장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지정학적 리스크 긴장이 올라가는 추세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 C 은행 차장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중반까지의 기존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채권 시장 흐름을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금통위 이후 국내 채권금리가 많이 올랐다. 시장에 원화 강세가 안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는데, 이런 부분도 참고해야 한다. 1,135~1,136원대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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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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