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3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중반에서 주로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세제 개편안 기대로 나타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딜러들은 판단했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자민·공명 연립 여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한 점도 달러-원 상승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베노믹스가 이어져 엔화 가치가 절하됨에 따라 원화도 엔화에 연동할 수 있는 데다, 특히 일본 정부가 '전쟁가능국가'로 개헌을 본격 추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파적이었지만, 우리나라 금리뿐만 아니라 미국금리도 동시에 올라가고 있다. 양국 금리차이에 의한 효과가 상쇄됐다고 본다. 미국 상원에서 예산안 통과 소식이 있었고, 달러-엔 환율도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지받고 있는 이유로 본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편승해서 1,125원 선에 대한 공고한 하단 인식이 있다. 1,130원대가 지지받을 것이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1,130원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나오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 B 은행 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있었다. 북한에 대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말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가 압승을 거뒀다. 아베노믹스 기대감과 일본의 군사 무장 우려가 있을 것 같다. 지정학적 리스크 긴장이 올라가는 추세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6.00원

◇ C 은행 차장

1,120원대 후반에서 1,130원대 중반까지의 기존 흐름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채권 시장 흐름을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금통위 이후 국내 채권금리가 많이 올랐다. 시장에 원화 강세가 안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는데, 이런 부분도 참고해야 한다. 1,135~1,136원대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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