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강수지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다섯 차례의 금리 인하는 당시 디플레이션 상황 등에 비추었을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당시 금리 인하는) 1년에 두 차례 인하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그 당시 경제 상황에 비췄을 때 금융완화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당시 경기 주체 심리가 대단히 낮아졌고, 물가는 0%대까지 내려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완화에 초래되는 가계부채 문제는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잘 관리 했어야 했다"며 "금리정책과 다른 정책을 도모했어야 했는데, 반성하고 향후 금리정책에 있어서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 독립성에 대해서도 일관된 입장을 유지했다.

한은법 90조에 명시된 총재의 국무회의 출석 발언권과 관련해 이 총재는 "총재가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만약 한번 이뤄지면 많은 의미를 부여할 상황이라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부처와의 협의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등 유관부처와는 국무회의가 아니더라도 다른 쪽으로 정책을 협의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열석발언권과 관련해서도 "이런 제도를 두지 않아도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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