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4일 달러-원 환율이 고객사의 주문 등 수급 물량을 따라 1,13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질적으로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1.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7.00∼1,134.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계속 1,130원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어제는 장초반에 오르면서 미국 국채 금리 따라서 움직이나 싶었는데, 1,130원대 중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나왔다. 근래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네고 타이밍을 잰다. 중소업체들이 모이면 금액이 꽤 커진다. 또 환율이 올라갈 만한 여건이 조성되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고, 채권도 매입한다. 레인지가 좁아지고 변동성 역시 줄어들고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10월 말이다. 연말까지 실질적으로 의미 있게 거래할 수 있는 기간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았다. 굳이 리스크를 지면서 거래를 하지 않는다. 위험한 포지션 베팅을 할 필요가 없다. 다른 통화도 변동성이 줄었다. 오늘도 수급에 의해 등락할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4.00원

◇ B 은행 팀장

1,130원을 축으로 2∼3원 움직이지 않을까 한다. 어제는 일본 중의원 선거라는 확실한 롱 모멘텀이 있었지만, 오늘은 눈에 띄는 재료가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기대라든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윤곽 정도를 들 수 있겠다. 물론 연준 의장은 롱·숏 양방향 재료가 된다. 결국 기존 레인지 장세의 반복이다. 수급 주문도 나름대로 매우 좁혀서 들어온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3.00원

◇ C 은행 상무

모멘텀이 없다. 세계 외환 시장 자체가 비슷하다. 금리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포지션을 크게 가져갈 만한 상황이 아니다. 불확실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 차기 연준 의장이 관심이지만, 잠깐 뉴스에 불과하다. 연준이 시스템으로 움직이지, 사람에 따라 스탠스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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