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120원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오른 1,127.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개장초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인사에 따른 불확실성과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1,130원대로 올랐다.

하지만 장중에는 견조한 코스피와 함께 월말 네고물량의 영향으로 1,120원대 후반으로 밀렸다.

◇2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00~1,133.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월말 장세로 접어들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지만 달러화 1,120원대 후반 지지력도 만만치 않다고 딜러들은 입을 모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을 비롯해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달러 매도가 꽤 유입됐다"며 "1,12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수요가 우위여서 추격 매도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하락하면 1,120원대에서 더 내릴 수 있겠지만 분위기는 약간 원화 강세가 우위"라고 짚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120원대 저가 매수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며 "당분간 1,130원선을 중심으로 위아래 10원 정도 레인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말 장세여서 네고물량이 의식되고 있지만 달러화가 밀리면 사고싶은 마음도 크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60원 오른 1,130.00원에 개장했다.

장초반에는 미국 차기 연준 의장 인사에 따른 달러 강세 가능성과 1,120원대 후반 결제수요 등에 달러화가 지지됐다.

오는 26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유로-달러 환율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달러화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달러화 1,130원선에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달러-엔 환율 상승세가 약해지고, 코스피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달러 매수가 따라붙지 않았다.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따른 자금 유입도 의식됐다.

달러화는 장후반으로 갈수록 월말 네고물량에 밀려 1,120원대 후반으로 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1,126.50원에 저점을, 1,131.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8.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95억5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8% 오른 2,492.5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1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21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84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990.6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6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70원, 고점은 170.2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4억9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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