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90원 내린 1,124.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지난 27일 전일 대비 5.90원 상승했으나 주말을 보낸 후에는 5.90원 하락함으로써 조정 장세를 보였다.

장초반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서 1,126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월말 네고물량과 코스피 2,500선 상승에 따른 외국인 주식순매수에 밀리며 1,123원대로 하락폭을 키웠다가 차츰 지지됐다.

◇3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2.00~1,12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와 미국 FOMC 정례회의 등의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딜러들은 코스피 호조와 월말 네고물량, 낮은 레벨에서의 포지션플레이 둔화 등도 주목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고, 네고물량도 부담돼 전반적으로 달러화가 하락했다"며 "미 FOMC회의가 12월 금리인상을 앞두고 별 이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는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도 의식되고 있어 1,120원대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지난주 금요일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이 하락하면서 달러화가 1,120원대 초반으로 내렸는데 한국은행 금리인상 이슈도 있어 당분간 원화 강세 기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20원대 초반에서 비드도 만만치 않아 달러화가 크게 오르내리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미 연준 차기 의장 임명과 BOJ 회의, FOMC, 미국 고용지표 등 이슈가 많아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보다 4.50원 내린 1,126.0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1,120원대 중후반에서 지지력을 보였으나 차츰 하락폭을 키웠다.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수 자금 등이 달러화를 내리눌렀다.

특히 코스피가 2,500선으로 훌쩍 올라서면서 투자심리도 원화 강세로 기울었다.

달러-엔 환율이 113엔대에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간 점도 달러화 하락에 한 몫했다.

달러화는 이날 1,123.50원에 저점을, 1,126.8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25.0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63억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01.9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816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20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65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9.5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1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1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10원에, 고점은 169.51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2억5천8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