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11월에 국고채 금리가 완만하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채권투자기관의 딜러와 펀드매니저 등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2.00~2.26%에서, 10년물은 2.36~2.73%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범위의 중간값은 지난달과 비교하면 3년물이 26.5bp, 10년물은 15bp 높아졌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164%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의 중간 값(1.865%)보다 29.9bp 높은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571%로 지난달 전망치의 중간 값(2.395%)을 17.6bp 웃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점진적인 금리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승철 신한금융투자 채권 운용역은 "3분기 GDP 호조 및 올해 3% 성장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는 경기회복세와 더불어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컨센서스가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보임에 따라 비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것이다"며 "시장금리가 금리 인상 초기 향후 경로를 신속하게 반영함에 따라 손절성 매물 출회 등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미래에셋대우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긴 했으나 기관별로 잠재된 손실이 커서 쉽사리 강해지기는 어려운 한 달이 될 듯하다"며 "하지만 급한 손절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워낙 금리 수준이 좋아서 단기적으로는 새로운 포지션 구축 세력들이 들어올 수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 조치에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심창훈 신영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있어서 11월은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높은 금리 레벨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리 안정화 시점은 금융통화위원회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형 한국투자증권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불안해하는 근본 원인은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다"며 "금리 인상 레벨은 많이 반영했으나 안정되려면 생각지 못한 재료나 금통위 이후가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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