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9%-내년 3.1% 예상.."2010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

"선진-신흥국 여건, 동시 개선"..연준 보유자산 축소로, 금융시장 전망은 '흐림'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은 성장이 연율 3%에 못 미칠지 모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조만간 그 수준이 달성될 것이라고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피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세계 성장이 연말까지 2.9%에 달하고, 내년에는 3.1%로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런 성장 속도는 2010년 이후 가장 괄목할만한 수준이라고 피치는 강조했다.

피치의 브라이언 쿨턴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는 선진국은 거시 정책과 노동여건 개선이 수요 증가를 부추길 것으로 관측했다.

또 중국 주택시장이 2015년 이후 첫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지난해 초부터 탄력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원자재 시장이, 신흥시장 수요 회복을 촉진해왔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처럼 선진-신흥국의 여건이 동반 개선되는 것이, 올해 성장 가속화를 촉진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피치는 유럽의 성장 회복이 가장 두드러지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국내총생산(GDP)이 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여신 조건이 빡빡해지면서, 연내 성장이 무디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반면 금융시장은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왜냐하면, 연준이 연내 보유자산 축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오랜 양적 완화에 길든 글로벌 시장을 일부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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