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선 부근으로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50원 오른 1,117.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미국 세제개편안 지연 가능성에 1,119원선까지 반등했다.

하지만 점차 반등폭이 축소됐다.

11월 들어 달러화가 세 차례 1,119.00원선에서 상승이 막히면서 고점 인식이 나타났다.

이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17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13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3.00~1,120.0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 방향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한 데다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포지션플레이가 약해진 상태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지금 레벨에서 장을 이끌 모멘텀보다는 수급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듯하다"며 "장중 1,119원선 부근에서는 대기하고 있던 네고물량이 꽤 있어 크게 오르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장초반 1,120원선이 넘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수출업체가 일제히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무거운 흐름이 나타났다"며 "1,120원대까지 끌어올릴 변수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40원 오른 1,119.00원에 출발해다.

월중 고점에서 개장가가 형성되면서 달러화는 차츰 상승폭을 축소했다.

미국 세제개편안 지연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과 1,110원대 초반이 막힌다는 인식이 달러 매수를 이끌었다.

코스피가 조정 분위기를 이어간 점도 달러화를 떠받쳤다.

하지만 달러화는 1,119원선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렸다.

최근 1,110원대 초반에서 매도에 소극적이던 수출업체들은 달러화가 월고점 부근에 근접하자 매도에 나섰다.

이에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일부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가 함께 유입됐다.

달러화는 이날 1,116.20원에 저점을, 1,119.0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7.27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41억3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0% 내린 2,542.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46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4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4.97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45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1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00원, 고점은 168.28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238억4천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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