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와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국고채 10년물(국고 02125-2706) 경쟁입찰에서 4천5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595%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1조7천20억 원이 응찰해 378.2%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580~2.63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률은 55.6%를 나타냈다.

앞서 진행된 국고채 10년물(국고 02375-2712)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7천억 원이가중평균금리 연 2.610%에 낙찰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입찰은 모두 무난한 수준이었지만, 선매출이 다소 호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은 선매출 종목이 특히 잘 됐다"며 "그래서 오전에 10년 국채선물 가격이 많이 올라왔는데, 외인 매수에도 다시 밀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도 "이달들어 가장 무난한 입찰이었다"며 "선매출도 생각보다 괜찮은 수준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에 입찰이 약해서 걱정했는데, 그에 비해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입찰 초반에는 눈치를 보다가 막판에서야 저가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B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선매출과 본매출 모두 무난한 수준이었다"며 "미국은 커브 스팁이 많이 진행됐지만, 국내는 제한적이라 지금 수준에서는 입찰을 받아도 될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10년 매도 차익거래가 많이 쌓인 상황에서 저평가가 축소되면 포지션을 풀려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수요 등으로 입찰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C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입찰 초반 눈치보기가 이어지다 막판에 저가 매수성 입찰이 들어왔다"며 "당시 시장 금리보다 세게 되면서 입찰 전보다 시장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장내물 교체를 앞두고 마지막 입찰에서 종목 선교체 수요와 일부 매도차익 거래를 되돌리는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별다른 재료없이 채권시장은 오후에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C증권사 딜러는 "현재상황에서 큰 재료는 없어 보인다"며 "외인들이 국채선물을 사고 있지만, 가격을 올리며 사들인다기 보다 가격을 아래에서 받치는 모습이라 영향력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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