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를 따라 1,11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0원 밀린 1,115.50원에 거래됐다.

독일 지표 호조에 따른 유로 강세로 글로벌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세로 흐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3.2%로 상향 조정해 원화 강세 재료가 추가됐다.

전일 달러를 많이 팔았던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들은 특별한 방향으로 거래에 나서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조금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113.1엔대에서 무겁게 눌리고 있는 달러-엔 환율에 연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13.00∼1,11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네고물량이 있어 보이고, 엔화를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글로벌 주식이 조금 조정되면서 하단은 지지받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B은행 딜러는 "어제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원 빅 이상 오르면서 달러 약세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1,115원이 받쳐지지 않다 보니 1,113원까지 밀릴 수 있다"며 "상황을 보면서 비드(매수세)가 나오면 오르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투자자들은 1,116원에서 팔았다가 1,115원에서 매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10원 밀린 1,115.00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으로 1,116.60원으로 올랐다가 달러-엔 환율에 연동하면서 밀려 내려갔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8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36엔 내린 113.07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 밀린 1.179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5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05원에 거래됐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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