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내린 1,11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존 지표 호조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1,115원대에서 출발한 후 1,116원대로 고점을 높였으나 점차 하락세를 더해갔다.

오후에는 경북 포항의 지진소식에 잠시 1,113원대에서 1,114원대로 반등했지만 이내 1,112원대로 하락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오는 16일 서울환시 개장시간은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16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05.00~1,118.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주목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경우 서울환시는 달러-원 환율이 연중 저점(1,110.50원)을 경신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능일로 한 시간 늦게 개장하는 만큼 갭다운 가능성도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연저점이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부진하거나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선 아래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수능일이라 한 시간 늦게 개장하는데 역외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설 경우 갭다운된 채 개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로 강세와 더불어 달러 약세가 지속할 수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관련해 유화적인 발표를 내놓으면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3.10원 내린 1,115.00원에 출발했다.

유로존 지표 호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1,110원대로 하락했다.

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 경기기대지수 등이 호조를 보여 유로-달러 환율이 1.18달러대로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3.2%로 종전보다 긍정적으로 본 점도 원화 강세 요인이 됐다.

장 초반 달러화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1,116원대로 소폭 레벨을 높였다.

이후 달러화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달러-엔 환율 하락에 반응하면서 1,112원대까지 하락 폭을 키웠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진 가능성에 113엔대 초반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서울환시 마감 이후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장 후반에는 경북 포항 지역에서 규모 5.5 수준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달러화는 지진소식에 잠시 1,114원대로 올랐으나 이내 1,112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달러화는 1,112.20원에 저점을, 1,116.6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14.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8억7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3% 내린 2,518.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5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 1천8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12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83.42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9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6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7.62원, 고점은 168.2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86억7천9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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