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에 장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했지만 이틀 연속 강세로마감했다.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안전한 대형주에만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 강세 여파에 장 초반 상승분을 대거 반납한 채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45.68포인트(0.20%) 오른 22,396.80에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닛케이지수는 오전 10시께 400포인트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이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하기까지 했으나 바로 반등하면서 상승 마감에는 성공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2.05포인트(0.12%) 오른 1,763.76에 거래를 마감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이틀 연속 동반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뉴욕증시 강세에 편승한 매수세가 적극적으로 유입됐으나, 미국 달러의 전방위적 약세 속에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열기가 냉각됐다.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미 특검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여러 고위 관계자들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서류 및 이메일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미국의 정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주말을 앞두고 있다는 부담도 오후 들어 고개를 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개장 즈음 113엔선을 내준 뒤 장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이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40%가량 내린 112.57엔 근처에서 움직였다.

종목별로는 도요타가 0.65% 하락했고, 소프트뱅크도 0.20% 내렸다.

소니는 0.73% 올랐고,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1.23%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76.60포인트(0.72%) 오른 10,701.64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지난밤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한 점이 호재가 됐다.

나스닥지수의 강세에 동조해 대만증시에서도 주요 기술주들의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1.47% 올랐고, 2위 훙하이정밀은 1.44% 상승했다.

미디어텍은 2.81% 급등했고, 청화텔레콤은 0.49% 올랐다.



◆중국 = 중국 증시는 안전한 대형주에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6.34포인트(0.48%) 내린 3,382.91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4천9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규모는 3천138억 위안으로 늘었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55.83포인트(2.78%) 급락한 1,954.30에 마쳤다.

거래량은 2억3천700만 수, 거래규모는 3천324억 위안으로 줄었다.

중국 증시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대형주에만 자금이 쏠렸고, 전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로 이날 대형주로 구성된 상하이증시50(SSE50)지수는 2.06% 급등했다.

다만 귀주모태주(600519.SH)는 신화통신의 고평가 우려에 4.01% 내렸다.

주로 선전 증시에 상장한 차신주가 하락세를 이끌면서 선전종합지수는 큰 낙폭을 보였다.

차신주는 상장 뒤 배당을 아직 하지 않았거나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은 종목으로 종종 투기의 대상이 된다.

오련전자(300585.SZ), 캐나탈(603912.SH) 등 차신주 종목이 하한가를 나타냈다.

거풍투고는 이날 하락세에도 증시가 여전히 조정 중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는 다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보험, 은행 등이 상승했고, 차신주, 경공업 기계 등이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0.28포인트(0.62%) 상승한 29,199.0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4.77포인트(0.65%) 상승한 11,608.73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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