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에서 다소 안정적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7일)의 저점인 1,093원이 단기 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을 비롯해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으로 1,100원 선을 웃돌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93.00∼1,104.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과장

이제는 자율적으로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다. 1,080원대로 밀리기는 쉽지 않다. 물론 대내외 여건은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가 많다. 미국 국채 수익률을 보면, 뒷쪽(장기물)이 눌리면서 플래트닝(평탄화)이 되고 있다. 이런 모양새는 단기간 끝나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달러 자체도 세제개편안, 특검 등으로 반등이 쉽지 않다. 물론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시장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 우리 주식시장과 성장률이 좋고, 원화 가치도 높아졌다. 곳곳에서 롱스톱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수급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급한 물량은 1,110원대부터 처리됐다고 본다. 달러-원 하락 속도가 완연하게 늦어질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물량 없이 거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예상 레인지: 1,095.00∼1,100.00원

◇ B 은행 과장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17일)에 달러화는 1,093원까지 내렸다가, 저점 인식 등으로 올라왔다. 이제는 조금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 않나 한다. 외환당국도 의지가 있어 보인다. 한 번에 1,080원대로 밀리기는 어렵다. 중기적인 방향은 아래가 맞다. 대외적으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이 거론되고 있어서, 달러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수급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물량 등 양방향이 다 있다. 오늘 예정된 삼성전자 배당금이 실제 시장에 나올지는 두고 봐야 한다. 재투자 가능성도 있다.

예상 레인지: 1,093.00∼1,103.00원

◇ C 은행 과장

지난주 지지받은 1,093원 레벨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위로는 1,100원대를 터치할 수 있다. 결제 수요가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 배당 얘기는 항상 있다. 한꺼번 시장에 나올 수도 있고, 나눠서 유입될 수도 있다. 그 외 굵직한 결제 수요가 있을 수 있다. 아무래도 저점 체크를 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더 밀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93.00∼1,10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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