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우리나라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0일 '2017년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 자료에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516억1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7억6천만달러 달러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지난해 1분기 529억 9천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현물환 거래는 196억6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5천만달러 감소했으나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319억5천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는 선물환 거래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선물환 거래는 104억5천만달러로 북한 리스크 고조에 따른 헤지수요 증가 등으로 NDF거래를 중심으로 6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NDF거래는 3분기중 87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7억8천만달러 급증하면서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었다.

NDF거래는 지난 1분기에 지난해말보다 10억2천만달러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외환스와프 거래도 비거주자와의 외환스와프 거래를 중심으로 1억6천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현물환 거래는 다소 줄었다.

달러-원 거래는 전분기보다 5억2천만달러 줄어든 136억2천만달러를 나타냈다.

위안화 직거래시장 활성화조치(7월18일 시행)로 위안-원 거래는 5억3천만달러 증가한 24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현물환 거래는 은행별로 봤을 때 외은지점 거래가 2억7천만달러 감소했고, 거래 상대방 별로는 비거주자거래가 2억달러 감소했다.

3분기 전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는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거래규모가 258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6억7천만달러 늘었다. 외은지점 거래규모는 257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9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3분기 외환거래 동향을 보면 대체로 현물환 쪽은 줄었지만 선물환 거래가 많이 늘었다"며 "특히 8~9월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외국인 헤지수요가 증가해 NDF거래가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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